칼럼) 기쁨과 슬픔사이에서 부활 합시다.

2024.03.24 16:27

예수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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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쁨과 슬픔의 사이에서 부활합시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수많은 사람의 환호 속에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Palm Sunday)입니다. 오래된 문헌인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을 보면 당시(AD 385년) 기독교는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눠져 있었는데, 동로마 사람들은 축하의 의미로 종려나무를 흔들려 행렬식을 거행했고, 서로마 교회들은 애도의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고 기록합니다. 이걸 통해 볼때 종려주일은 두가지 상반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심에 대한 기쁨과 승리와 영광이 있고, 다른 하나는 죄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슬픔과 고통과 고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려주일”은 그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곧바로 다음 날부터 슬픔의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순절의 클라이막스인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의 상반된 의미속에 담긴 영접의 의미 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처음 만날때, 종려주일과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그분이 나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고 초자연적 능력으로 나를 고치고 회복하며 승리케 하실거란 믿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 오히려 더 꼬이고 무너진다면…… 아마도 배신감과 불신, 심지어 분노까지 생길 것입니다.

종려주일에 예수님을 ‘호산나’ 외치며 맞이 했던 군중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기대와 다른 결과를 보자, 단 5일 만에 성난 군중이 되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버렸습니다.(눅23:18)

이것이 우리의 숨겨진 본성과 죄성이요 민낯(숨겨진 얼굴)입니다.  

고난주간(PASSION WEEK)은 그 피묻은 십자가를 자세히 보며, 우리가 얼마나 이중적이고 더럽고 추악한 괴수인지를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에 죽어야 할 죄인이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종려주일”은 ‘호산나’, “예수님만이 나의 왕입니다”를 고백하는 날이라면, “고난주간”은 그 예수가 왕이 되기 위해 내가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입니다. 

예수님은 이번 고난주간에도 “너”가 아니라 “나”를 부르십니다.

나와 우리 가정, 그리고 자녀들을 살리기 위해, 나를 죽이는 그 십자가 앞으로 나오십시오.

주님이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세우실 것입니다. 고난 주간 새벽에 뵙겠습니다.   

목양실에서

박정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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