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억지로라도 합시다.
2021.08.22 00:02
예수인교회
요즘 가슴통증이 조금 있어서 병원 정기검진때 몇가지 기초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결과 조금 문제가 있어서 음식조절과 걷기운동을 지시받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직업상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더니 의사가 화를 내며 “죽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걸으라”고 말했습니다. 평상시와 다르게 그 말이 무섭게 들렸습니다.
사실 힘든 이민생활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근데 의사의 말과 제몸의 통증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아침식사 후, 억지로 30분씩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생각에 걷는걸 쉬거나 짧게 걷곤 했는데 계속 억지로 하다보니까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감소되는걸 느꼈습니다. 지금은 억지로라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30분씩 걷고 있습니다. 억지로 하는건 다 안좋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영적 건강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경은 우리 “영혼의 마음”도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잠4:23) 그래서 우리는 바쁜중에도 기도와 말씀생활을 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육적존재라서 영적생활들이 더 하기 싫고, 힘들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적 생활들은 대부분 억지로 하게 됩니다. 근데 우리생각에 억지로 하는건 나쁘다는 생각 때문에 그마저도 안할려고 하는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된 일을 기록합니다.(막15:21) 놀라운 것은, 억지로 진 십자가 때문에 그는 훗날 예수님의 고난을 가장 가까이서 몸으로 참여한 자가 되었고, 그의 두아들 알렉산더와 루포 또한 예수를 믿게 됬고 그의 아내는 사도바울에게 영적어미가 될만큼 영향력있는 여성이 되었습니다.(롬16:13) 그리고 그의 가정은 가정교회가 되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단지 억지로 십자가를 조금 지었을 뿐이었는데, 그의 인생에는 놀라운 하늘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억지로 하는 것에는 좋은것들이 많은걸 보게 됩니다. 억지로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억지로 힘든 회사를 출근합니다. 억지로라도 예배와 목장을 갑니다. 억지로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억지로라도 감사를 고백합니다. 억지로라도 사랑한다고 말해봅니다. 억지로라도 먼저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억지로 웃어줍니다. 어떻게 보면 억지가 있어서 우리가 선한일을 하고 선한 말을 하며 영적 건강을 지킬수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도 억지로라도 꼭 해야할 영적, 육적 건강을 잘 관리 하시길 축복합니다.
목양실에서
박정환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