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랫동안 가족구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2026.10.26 16:11

예수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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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랫동안 가족구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매주일 아침, 홀로 성경책을 들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늘 무겁습니다.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왔지만,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태도나 도리어 더 완강해진 모습을 볼때면 마음 한구석에 묵직한 낙심이 찾아오곤 합니다. ‘과연 이 단단한 마음의 문이 열릴 날이 올까?’ ‘내가 드린 기도들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소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1. 단단한 땅일수록 뿌리는 깊이 내립니다

    행16:31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나님은 결코 개인의 구원에서 멈추지 않고 오랜 세월에 걸쳐 가족이라는 밭의 돌을 골라내고 땅을 부드럽게 개간하시는 작업을 하십니다. C.S. 루이스가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만드신 가장 작은 천국이자, 첫 번째 교회이다”라고 말했듯, 하나님이 나 한 사람을 먼저 불러서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낼 ‘영적 파수꾼’으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다고 씨앗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굳게 닫힌 땅속에서 기도의 씨앗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2. ‘설득’을 넘어 보여지는 “삶”으로 부르십시오.

    오랜 기간 변화가 없는 가족일수록 교리적인 설득이나 “이제 그만 교회 가자”는 거부감을 키우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들은 나의 ‘말’이 아니라, 내 삶에 흐르는 ‘신앙’을 오랜 세월 관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D.L. 무디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지 않는 사람의 전도는 조각상에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 변함없이 오만한 태도 앞에서, 너그러움과 수고로 기꺼이 섬기며 사랑을 보여줄때 그들의 마음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저 사람을 저토록 오래 참게 만드는가?’ ‘내가 저렇게 상처를 주는데도 왜 여전히 나를 따뜻하게 대하는가?’ 가족의 마음을 융해시키는 가장 강력한 설교는 말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견뎌낸 성품과 사랑입니다.

  3. 하나님께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찰스 스퍼전 목사는 “부모나 자녀를 향한 최고의 사랑 표현은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일 밤 조용히 부르짖는 당신의 기도와 눈물은 결코 허공으로 사라지지 않고 하나님의 병에 하나하나 담기고 있습니다. 어거스틴을 변화시킨 어머니 모니카의 30년 기도가 그랬듯이, 하나님의 구원에는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 영혼의 인생과 마음을 조용히 만지고 계십니다.

혹시 오늘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숨을 내쉬는 분은 안계신가요?

괜찮습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지만, 그 영혼의 생명의 싹을 주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오늘도 포기하지 말고 한번 더 두드려 보십시오.

오랜 세월 묵혀둔 당신의 눈물 어린 기도가, 마침내 이루어질 천국 잔치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집 VIP 예배때 뵙겠습니다.

목양실에서

박정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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