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도전 7 에4:1-8 위기앞에서의 신앙
2026.09.17 19:37
예수인교회
믿음의 도전 7 에4:1-8 위기앞에서의 신앙 찬337/ 통363 내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하만의 음모로 인해 유다 민족 전체가 몰살당할 대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본문은 이 절망적인 상황을 접한 모르드개의 반응과 그 소식을 들은 에스더의 초기 반응을 대조하여 보여줍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마귀로 인한 뜻하지 않은 비보와 대양한·위기를 마주합니다. 이럴때 하나님 백성이 위기 앞에서 가져야 할 신앙의 세 가지자세를살펴 봅시다.
첫째 절박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1-3절)
에4:1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을 알고서,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쓴 채로, 성 안으로 들어가서, 대성통곡을 하였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도장이 찍힌 조서의 내용을 알고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썼으며, 성중에 나가 대성통곡을 했는데 이표현은 창자 찢어지는 듯한 고통의 통곡이란 의미입니다. 근데 이 통곡은 3절에 모든 지방의 유다인에게 전파되었고 그들 또한 애통하여 금식하고 울며 부르짖게 만들었습니다. 영혼의 진동과 울림은 같은 마음의 사람들에게 전파됩니다.(3절) 여기서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으며 재를 뒤집어쓰는 것‘은 구약 성경 전체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극한의 절망, 회개,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절박한 간구를 상징하는 행동입니다(욥 1:20, 단 9:3). 모르드개의 통곡은 단순한 자포자기나 비명이 아니었습니다. 대궐 문 앞까지만 가고 대궐 문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한 행동(2절)은 궁궐의 세상 권력자가 아니라 오직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절망을 고발하는 거룩한 탄원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이런 기도들이 많이 나옵니다. 수로보니게아 여인이나, 혈류병여인이나, 회당장야이로의 기도등입니다. 이들 기도의 공통점은 절박한 기도였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절박함이란 후토코스로 가난한 자가 그날 먹을것이 없으면 죽는 절박한 상황에서 일사각오로 매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16세기 개혁자 존 녹스(John Knox)는 스코틀랜드 교회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이여, 나에게 스코틀랜드를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주소서!”라고 부르짖으며 통곡했습니다. 그의 처절한 통곡 기도는 영국의 메리 여왕조차 “영국의 모든 군대보다 존 녹스의 기도가 더 두렵다“고 고백하게 만들었던 신앙적 역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런 기도속에 하나님의 강력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눈물은 영혼의 창문을 닦아주는 거룩한 수건이다.” 오늘 갈길을 잃은 나라와 민족 그리고 이세속에 젊은 세대들, 교회들,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바라보며 어떤 절박함을 갖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시대에 우리가 절박한 기도를 회복하길 원하십니다. 오늘 이 기도 앞에 나가길 원합니다.
둘째 회피하지 마십시오. (4-5절)
에스더는 삼촌 모르드개의 상황을 듣고 시녀를 보냅니다. 에4:4 에스더의 시녀들과 내시들이 에스더에게 가서, 모르드개가 당한 일을 말하니, 왕후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보내며, 굵은 베 옷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기를 권하였지만, 모르드개는 듣지 않았다. 그녀는 모르드개에게 입을 옷을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려 하였으나, 모르드개가 받지 않았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내시 하닥을 보내 사정을 자세히 알아보게 합니다(5절). 여기서 에스더의 반응을 보면 처음에 모르드개가 왜 슬퍼하는지 ‘원인‘을 파악하려 하기보다, 왕궁 안의 평화로움 속에서 그의 ‘겉모습(베 옷)’만을 바꾸려 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궁궐 안이라는 안전지대에 있었던 에스더는 외부 유다인들이 처한 죽음의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그저 모르드개의 외형적 행동을 수습하려 한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옷을 거절한 것은 에스더에게 “눈앞의 문제나 겉모습만 덮으려 하지 말고, 민족이 직면한 진짜 위기의 본질을 똑똑히 보라“는 영적 깨우침을 주는 행위였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자신의 나라 독일의 만행에 대해서 전세계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실을 외면한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 영적 마비 상태이다.” 우리 가정과 일터와 나라와 민족안에 그리고 교회들안에 일어나는 영적 문제들을 대충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끌어안고 애통하며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타조는 사자나 표범 같은 천적이 쫓아오면 모래사장에 머리만 파묻고 자신이 안전하다고 착각합니다. 현실의 위험을 눈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서 위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많은 신앙인이 고난이 찾아올 때 본질적인 기도와 회개로 나아가기보다, 임시방편이나 물질적·감정적 위안으로 상황을 덮어버리려고 할때가 많습니다. 위기 속에 옷만 바꾸려 하지 말고 내면을 바꾸고 애통해 하는 마음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셋째 사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6-8절)
에4:6-7 하닥은 대궐 문 앞, 도성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로 갔다.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닥에게 모두 이야기하였다. 하만이 유다 사람을 모조리 없애려고, 왕의 금고출납을 맡은 관리들에게 주어 입금하겠다고 약속한 돈의 정확한 액수까지 밝혔다 하닥이 대궐 문 앞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자, 모르드개는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궁전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와 수산 궁에 포고된 조서 복사본을 하닥에게 전달하며,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구하라고 명령합니다. 모르드개는 대단히 냉철하고 정확하게 위기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7절). 그는 감정적인 통곡에만 머물지 않고, 조서의 사본이라는 객관적 증거를 에스더에게 전달하며(8절), 에스더가 궁궐에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를 위함임을 깨닫도록 유도합니다. 영적 위기 앞에서는 막연한 불안감에 떨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공동체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역자 및 동역자(모르드개-하닥-에스더)와 소통하며 자신이 완수해야 할 ‘하나님의 사명‘을 찾아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둔케르크(Dunkirk) 해안에 영국군 35만 명이 고립되어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영국 전역의 교회가 금식하며 기도함과 동시에 민간인들이 작은 낚싯배와 유람선을 끌고 나와 병사들을 구출했습니다. 위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도와 행동, 그리고 신앙적 연대가 결합했을 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출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 역시 이 거룩한 소통을 통해 유다 민족 구원이라는 위대한 역사의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인생의 큰 위기 앞에서 겉모습만 수습하는 안이함을 버리고, 모르드개처럼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부르짖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아 담대히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