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영혼의 테루아(Terroir)는 어떻습니까?

2025.10.14 07:04

예수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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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영혼의 테루아(Terroir)는 어떻습니까?.

프랑스는 세계적인 와인과 포도주로 유명한데, 일반적으로 프랑스에서는 최고의 포도주를 꼽을때 테루아(Terroir)를 봅니다. “테루아”란 최고의 포도주를 선별하는 땅의 기준입니다. 가령 어느 지역, 어떤 땅에서 자랐는가?, 어느 시즌에 재배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등을 구별하여 최고 품질의 포도를 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가장 좋은 포도와 포도주는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의 정성과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질때 만들어지는 최고의 작품이란 의미입니다.

특히 테루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나쁜 땅이 좋은 포도를 만듭니다.

일반적인 식물은 영양분이 많고 상태가 좋은 땅에서 잘 자라지만 포도는 정반대입니다. 양분이 많고 땅이 고르면 나무의 뿌리가 깊이 내려가지 않고 표면에서만 자라다가 햇볕에 노출되어 쉽게 마르거나 상처입어 포도품질이 떨어집니다. 반면 양분이 없고 돌과 바위가 있을때 뿌리는 더 깊이 내려가면서 힘이 강해지고, 건강해져 품질좋은 포도가 열립니다.

둘째 겨울 가지치기가 좋은 포도를 만듭니다.

추운 겨울에 대부분의 식물은 움추려들고 성장도 멈추지만 포도나무는 이때 가지치기를 합니다. 포도나무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이 시기를 통해 병충해를 예방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서 다음해에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포도를 맺게 합니다.

셋째 고압축과 고숙성이 좋은 포도로 만듭니다.

포도를 수확한 후에 곧바로 압축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압축이 높을수록 포도알이 제대로 으깨지고 짓눌리며 가장 좋은 즙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즙은 어둡고 서늘한 저장창고에서 보관되는데 이때 오랫동안 보관 될 수록 포도의 숙성이 깊어지고, 맛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이같은 최악의 테루아에서 최고의 맛과 기쁨을 주는 포도주가 만들어지듯 성경은 우리의 영혼도 고난과 역경, 그리고 어둠의 시간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빚어진다고 말합니다.(시119:71)

10월은 “영혼 회복의 달”입니다. 내 영혼은 어떻습니까? 삶공부와 특새, 목장과 예배를 통해 말씀의 깊은 지경까지 내려가 생수를 발견하고, 잘못된 습관과 언행을 가지치기 하며, 나를 깨뜨리고 일으키며 회복하는 10월되길 축복합니다.

목양실에서

박정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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